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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에볼라 확산 말리에 비상대응단 파견

서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5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근 말리로 퍼지자 유엔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에볼라 비상대응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앤서니 밴버리 유엔 에볼라 긴급대응단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시로 비상대응단을 말리에 주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이 지난 9월 창설한 비상대응단은 유엔 평화유지군과 유사한 일종의 '보건유지군' 형태로 운영합니다.

가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구급장비 차량 270대와 헬기 5대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어제 미국 워싱턴에서 "말리에서 발생한 일련의 에볼라 감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말리의 결단력 있는 행동과 국제적인 지원이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 말리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는 6명이며 감염 여부 관찰 대상은 5백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말리에서는 지난달 24일 기니에 다녀온 2살짜리 여자아이가 에볼라로 숨졌고 같은 달 27일 기니에서 온 이슬람 성직자 70살 고이카 세코우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이후 세코우의 치료를 맡았던 의사와 간호사, 친구 등 직·간접적으로 세코우와 접촉한 5명이 모두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 에볼라 대응을 위한 자금과 인력 지원을 요청하며 "더 빠른 대응에 나선다면 내년 중반에는 에볼라 유행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HO는 지난해 말부터 어제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만 5천351명, 사망자는 5천45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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