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긴 대기시간' 대형 병원 진료시간 고작 '4.2분'

<앵커>

대형 병원에서 외래환자 한 명이 진료를 받는 시간이, 평균 4.2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이 원하는 진료 시간은 최소 6분으로 조사돼 차이가 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진료실 앞은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잠든 환자까지 있습니다.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는 흔한 풍경입니다.

[환자 선생님을 뵙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요.]

[환자 : 2시간이 뭐예요. 3시간, 4시간….]

환자들이 진료받는 시간을 직접 재봤습니다.

환자 1명이 진료실 안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까지 3분 52초가 걸립니다.

다음 환자도 진료시간은 4분 30초에 불과합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자체 조사해봤더니 외래환자 1명당 진료시간은 평균 4.2분에 그쳤습니다.

환자가 만족하는 진료시간은 6.3분, 불만을 느끼지 않으려면 적어도 5.6분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진료시간은 그보다 20%~30%씩 짧은 겁니다.

특히 환자들이 상급 종합 병원을 선호해 대형병원일수록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겁니다.

[환자 : 1차 동네병원에서는 간단한 것만 하고, 조금 이상 있으면 바로 상급진료소로 보내요.]  

전문가들은 병의원 간 진료기록을 좀 더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동네 의원의 외래 서비스를 개선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