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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유소연 "보너스 받으면 자선재단 설립에 사용할래요"

LPGA 유소연 "보너스 받으면 자선재단 설립에 사용할래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3승을 거둔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자선재단을 세워 적극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유소연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 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최운정(24·볼빅)과 더불어 공동 7위를 달렸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아이언 샷이 그린 왼쪽 깊은 해저드에 빠진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먹었으나 4번째 칩샷을 절묘하게 핀 바로 옆에 붙여 보기로 막고 홀아웃했다.

7언더파 137타를 친 공동 선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의 격차를 3타로 유지한 유소연은 3라운드부터 우승을 향해 본격 힘을 낼 작정이다.

특히 같은 조에서 함께 친 '장타자' 시간다가 이날 5타나 줄이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유소연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LPGA 사무국은 선수의 각종 대회 결과마다 포인트를 매겨 시즌 투어 전체 성적 1위 선수에게 보너스를 주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제도를 올해 신설했다.

이 순위에서 5위를 달린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우승상금 50만 달러와 함께 시즌 전체 성적 1위 보너스 100만 달러를 아울러 받을 수 있다.

유소연은 이날 경기 후 보너스를 받는다면 전부터 생각해 온 자선 재단 건립의 종자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뭔가 제대로 이웃을 돕기 위한 재단을 만들려면 밑거름이 될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재단을 설립하면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한가지라도 확실하게 다른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예전부터 마음 속에 간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낭자 군단 중 최운정과 더불어 이날까지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한 유소연은 "대회 직전 뭔가를 잘못 먹었는지 배가 아팠다"며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으나 샷 감각이 오락가락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성적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우승의 관건은 3∼4라운드에서 결국 퍼트에 달렸다"며 "홀마다 그린 스피드가 달라서 어렵지만 그린 컨디션에 따라 감(感)이 오기 때문에 노련미를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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