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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해산 비판론 확산…아베 승부수 '삐걱'

<앵커>

일본의 하원인 중의원이 오늘(21일) 해산했습니다. 입지가 불안해진 아베 총리가 상황을 뒤집어 보려고 억지로 해산한 겁니다. 그런데 명분 없는 해산이란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아베의 구상이 어긋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부키/중의원 의장 : 일본 헌법 7조에 따라 중의원을 해산합니다.]

의회 해산 발표에 여당 의원들은 만세삼창을 했지만, 야당은 침묵했습니다.

중의원 해산을 결정한 아베 총리는 "다음 달 14일 치르는 총선거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임을 묻는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경제) 정책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고하게 호소해 나가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일본 국민의 부정적인 반응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회해산에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고, '아베노믹스'는 실패했다는 응답이 성공했다는 답변을 웃돌았습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지며, 반대 여론이 지지여론을 앞섰습니다.

여론이 아베 총리의 뜻대로 흘러가진 않지만, 이처럼 야당의 존재감이 미약하기 때문에 아베 정권이 선거에서 져 정권을 내줄 가능성은 아직 희박합니다.

다만 3분의 2를 넘었던 연립여당의 의석수가 크게 줄 경우,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구상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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