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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원전 협상 15년 만에 타결…2800억 지원

<앵커>

정부와 경북 울진군 사이에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15년 만입니다. 울진군은 모두 2천800억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원전 건설 예정지에서는 아직도 진통이 계속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울진군에는 신한울 원전 2기를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여기에 2기를 더해 모두 4기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신 울진군에는 8가지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합의했던 관동 8경 다리 건설, 상수도 시설 개선 등에 교육과 의료 지원사업이 추가됐습니다.

당장 자율형 사립고와 병원 건립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모두 2천800억 원 규모입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국가 기간산업에 협조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상당한 보은이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999년 협상 초기 울진군은 모두 14가지 지역 사업을 요구했습니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 시작 10년 뒤인 2009년 정부와 울진군은 지원 사업의 수를 8개로 줄이는 데까지 합의했습니다.

이후 지원금 규모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다 지역 숙원 사업 지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원전 건설 예정 지역에서는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지난달 주민투표에서 원전 반대 의견이 84.9%로 나오자 정부에 원전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복우/삼척시 미래전략과 : 시민의 뜻이 원전 반대에 있다는 걸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유치 반대 의사를 분명히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에 전달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주민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원전 건설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원전 4기가 들어설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도 보상부족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 기류가 일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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