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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경찰서장 순찰 중 50대 자살기도 여성 구조

일과 후 도보 순찰 중이던 현직 경찰서장이 교량 난간에서 자살을 기도하던 50대 여성을 직접 구조했습니다.

오늘(21일)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후 8시 40분 평창군 평창읍 종부교에서 강물에 투신하려고 교량 난간에 매달려 있던 백모(52·여)씨를 도보 순찰 중이던 김광식(45) 평창서장이 구조했습니다.

당시 김 서장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소처럼 관내를 도보로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김 서장은 종부교를 지나던 중 가방을 손에 들고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는 한 여성을 목격했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으나 전화를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김 서장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별일 아니다'라는 이 여성의 말에 무심코 가던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10여m가량 지나쳤을 때 김 서장은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엄습했습니다.

김 서장은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이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봤습니다.

그 순간 무심결에 지나쳤던 여성이 다리 난간을 반쯤 넘어서는 것을 발견하고 달려가 여성을 끌어내렸습니다.

이 여성은 김 서장이 제지하자 '살고 싶지 않다, 왜 나를 죽지 못하게 하느냐'며 울면서 소리를 쳤습니다.

간신히 이 여성을 설득해 진정시킨 김 서장은 112 순찰차를 불러 남편(61)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자살을 기도했다가 김 서장에게 구조된 백씨는 2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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