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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노조 "'문전역' 역명변경은 특혜"

부산교통공사 노조는 21일 부산도시철도 2호선 '문전역'의 역명 변경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전역'이 국내에서 가장 긴 역명인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으로 변경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금융기관 10여개 중 유일하게 부산은행만 새 역명에 포함됐고, 역명 사용료를 받지 않은 채 간판 교체 비용만 받는 것은 특혜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도시철도 역명 가운데 괄호 안에 넣는 부가역명을 표기하면 해당 기관이나 기업체로부터 연간 4천만∼5천만원을 받는데 이번 경우는 '병행표기 역명 유상판매 운영지침'에도 어긋난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도시철도 역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수차례 민원이 제기됐고, 심지어 소송까지 간 사례도 있을 정도로 민감한 부분"이라면서 "교통공사 간부뿐만 아니라 부산시, 시의회, 외부 전문가가 포함되는 역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혹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임단협을 앞둔 노조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무리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시철도 역명심의위원회는 이달 5일 회의를 열고 문현국제금융센터를 널리 알리고 부산은행의 지역 공헌도 등을 감안해 2호선 '문전역'의 명칭을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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