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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에 가계대출 집중…'은퇴 후 시한폭탄'

<앵커>

금리가 낮아지고 부동산 대출규제가 풀리면서 은행에서 돈 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4, 50대가 빚을 제 때 해결하지 못하면 은퇴 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크게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은행을 찾았습니다.

[김 모 씨 : 1억 원 대출에 한 달 35만 원 이자니까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일단 이자를 먼저 갚고 대출을 연장할 생각입니다.]

4, 50대의 가계부채는 전체 1천40조 원의 6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빌린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겁니다.

계약기간을 짧게 잡고 이자 위주로 상환하다 보니 만기가 오면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계약기간 3년 이하가 18%를 차지하고 일시상환 방식이 30%나 됐습니다.

보통 대출기간을 30년 넘게 잡고 원금과 이자를 꾸준히 갚아나가는 미국과 대조적입니다.

이러다 보니 나이가 들어도 부채 규모는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50대가 은퇴하는 10여 년 뒤에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김지섭/KDI 연구위원 : 은퇴하면 자동으로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니까 부채를 갚을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은행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 방식으로 유도하고 주택연금과 역모기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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