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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행버스 요금 올려 환승 유도? "결국 요금 인상"

<앵커>

지난 7월 정부가 수도권 광역 버스의 입석운행을 전면 금지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서울에 환승센터 12군데를 세우고 도심까지 한 번에 들어오는 기존 광역 버스는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서울 도심과 강남 지역을 제외한 외곽에 12개 환승 센터를 세울 계획입니다.

도심까지 가지 않는 만큼 광역버스 1대당 운행시간을 줄여 실질적인 증차 효과를 내겠다는 겁니다.

환승 센터에서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는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해 현행 광역버스 요금인 2천 원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신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진입하는 광역 버스 숫자는 대폭 줄어들고, 요금도 인상됩니다.

현행 요금으로 환승센터에서 버스를 갈아타거나 도심까지 진입하려면 더 많은 요금을 내도록 해 최대한 외곽에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승객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이준영/수도권 통근 직장인 : 돈을 더 내야 한다면 그 버스는 이용하지 않을 것 같고요, 간선 버스 등으로 갈아타야 한다면 당연히 출퇴근 시 불편함은 생길 거라고 봅니다.]  

무료 환승할 때 발생하는 비용과 버스 회사들의 적자 보전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지자체들이 이번에도 비용 부담에 부정적일 경우 정부와 협의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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