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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비리' 연루 브로커 2명 숨진 채 발견

'부산신항 비리' 연루 브로커 2명 숨진 채 발견
부산 신항 배후부지를 분양받으려는 물류업체에서 로비 자금을 받아 부산항만공사 고위 관계자 등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은 다른 물류업체 임원과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부산의 모 물류업체의 54살 강 모 상무와 44살 하 모 부장이 어제(20일) 오전 9시 50분쯤 경북 청도의 한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습니다.

강 씨는 뇌물 사건에 연루돼 최근 소환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서울청은 부산항만공사가 2005년 이후 450만㎡ 규모의 부산 신항 배후부지를 분양하면서 부사장급 임원과 입주 업체 선정 평가위원을 맡은 대학교수 2명이 한 물류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사원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 중이었습니다.

물류업체 관계자는 다른 물류업체 임원인 강 씨에게 로비를 의뢰하며 총 2억 1천7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 18일 업체 관계자와 대질 조사에서는 "1억 5천만 원을 받아 썼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조사 이틀 만에 청도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하 씨는 돈 전달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핵심 브로커의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강씨 등이 수사망이 좁혀오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동반 자살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려고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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