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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급식 중단…고구마 점심 등장

<앵커>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가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달라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900개 넘는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점심으로 고구마가 나오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도시락을 들고온 학부모들이 학교 안으로 급히 들어갑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애가 찬밥 먹으면 안 되니까 방금 전에 도시락 가지고 간 거예요.]

울산에 있는 이 초등학교도 급식이 나오지 않아 학생 대부분이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대신 햄버거와 콜라를 먹기도 했습니다.
 
[정신혜·사공지수/중학교 3학년 : 회장이 사줘서 먹은 거에요. (뭐 사준 거에요?) 햄버거랑 콜라랑…]

지방 일부 학교에서는 고구마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빵과 우유, 과일로 급식을 대체한 학교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 : 빵하고 우유하고 주스하고 과일하고… 아마 다른 학교들도 대동소이할 거예요.]

78개 학교는 아예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강진구/중학교 3학년 : 불편해요. 그냥. (왜 불편해요?) 배고픈데 집에 가서 밥 먹어야 되니까.]

학교 소속 비정규직 노조원 7천여 명이 오늘(20일)과 내일 이틀간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 905곳의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이들은 정액 급식비와 호봉제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안명자/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 : 명절 휴가비, 호봉제, 정액 급식비가 정규직에 비해 너무나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동등하게 받기 위해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남과 대전, 광주 지역 노조는 교육청과 협상이 진전돼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장진국 UBC,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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