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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리 오류' 9천 명, 정원 외로 추가 입학

<앵커>

입시지옥이란 소리까지 들으면서 최선을 다한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보여준 미숙함에 대한 뉴스로 시작합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와 관련해 교육부가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을 재전형을 거쳐서 당초 지원한 대학에 정원외로 입학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류 정정으로 성적이 오르는 수험생은 9천 명으로 확정됐습니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17일입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달,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 오류를 뒤늦게 인정하면서,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을 4천8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종 9천 명으로 확정됐습니다.

해당 문항이 전원 정답 처리돼 평균 점수가 오른 만큼 등급 컷도 같이 올라가야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등급 컷을 적용하기로 해 등급이 올라가는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9천73명의 등급이 오르고, 표준점수는 2에서 3점이 상승하게 됩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까지 재산정된 성적을 각 대학에 통보하고, 대학은 재전형에 착수합니다.

대학들은 다음 달 17일 정원외 입학 방식으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석수/교육부 대학지원실장 : 정원외 추가 합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며, 이미 다른 학교에 합격해 다녔던 학생들을 위해 희망에 따라 신입학과 편입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재전형 과정에서 학생부와 논술 등 다른 점수 때문에 불합격됐다는 통보를 받을 경우 수험생들이 이에 불복해 대학 측에 전형 자료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 : 선례로 봤을 때, 세계지리 가지고 소송을 했으니까 불합격됐는데 나중에 진짜 정보공개 해달라고 소송 걸까 걱정인 거죠.]

교육부는 지난해 수능 오류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대입 정책을 총괄한 대학지원실장을 대기 발령하기로 하는 등 책임자 징계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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