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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희호 여사 방북 열렬히 환영 입장 전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 협의차 개성을 방문할 예정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20일 "(사전 팩스 교환 때) 여사님이 방북하려고 한다니 북측이 고령이신데 방북하시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여사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방북하고 싶어하고, 가시면 영유아 시설 두세 곳 정도를 방문하시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힘에 따라 21일 열릴 양측간 실무 협의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장관 등 김대중평화센터 및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7명은 2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이 여사의 방북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는 듯 이번에 방북이 이뤄지면 정치인들은 동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방북 경로와 관련, "가게 되면 육로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평양 방문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여사측과 북측 간의 협의 결과를 본 뒤 방북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여사의 방북 승인 기준을 묻는 질문에 "(북측과의) 방북 협의 관련 결과를 보고 판단해나가겠다"며 "방문 목적이 제일 중요할 것이고 북측에 가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 방북 시기도 정부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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