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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앱 통해 단속정보 샌다…경찰 '골머리'

음주단속 앱 통해 단속정보 샌다…경찰 '골머리'
술 마실 일이 많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음주단속을 피하려는 운전자와 단속·예방에 나선 경찰이 '스마트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스마트폰에 음주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널리 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수년 전에 등장한 음주단속 앱은 교통정보를 공유하고 대리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 단속 지점을 실시간으로 올려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한 앱은 사용자가 75만명을 넘어서서 음주단속 앱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경찰이 단속에 들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단속 정보가 널리 퍼지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도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3천2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건이 줄었습니다.

음주단속 앱이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예전보다 단속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경찰은 입을 모읍니다.

그렇다고 당장 앱을 없애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 역시 음주단속 앱을 내려받은 뒤 검색해 단속 정보가 등록되면 단속지점을 옮기는 '게릴라식 단속'을 벌입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에서 많은 인원을 동원해 갑자기 단속에 들어가거나 낮시간이나 새벽시간 등 비교적 음주운전자가 방심하기 쉬운 시간에 단속하기도 합니다.

한 경찰관은 "음주단속 앱을 이용해 단속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고까지 피하기는 어려운 만큼 술을 마셨을 때는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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