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與지도부에 'FTA·예산안·공무원연금 처리' 당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나 자유무역협정과 새해 예산안 등을 적기에 처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중국, 미얀마, 호주 순방 성과를 설명한 뒤 순방 결과를 극대화하려면 정치권의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자유무역협정, FTA를 조속히 비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해 예산안이 법정 시한 안에 처리되고 공무원 연금 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들도 적기에 처리된다면, 경제 재도약이 가능할 것 같다며 여당이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나 외교 안보 문제도 지금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면서, 당과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해나가자고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야당 지도부도 함께 초청해서 법안 처리 등을 부탁하려고 했지만 거절해서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큰 업적을 갖고 돌아왔는데 당이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결실이 나올 수 있게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관련 법안과 새해 예산안은 법정기일인 다음 달 2일에 꼭 처리하겠다며, 안되면 정부안 또는 수정 동의안으로 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만 청와대로 따로 불러 만나는 것은 지난 9월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