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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중단' 학교 점심…빵·고구마·우유 등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으로 20일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대구시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삶은 고구마와 빵, 음료수로 점심을 때웠다.

점심때가 되자 오전 수업을 끝낸 학생들은 급식실이나 교실에서 학교 측이 이같이 마련한 대체 점심을 먹었다.

이 학교의 영양사와 조리사는 정식 공무원이다.

그러나 계약제 직원인 조리원 4명 중 3명이 파업에 참가함에 따라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조리원들이 파업을 예고하자 학교 측은 20~21일 고구마, 빵 등이 점심으로 제공된다며, 필요하면 보충식을 지참해도 된다고 미리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이 학교 교감은 "각 가정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기도 여의치 않을 것 같아 도시락을 지참하라고 하는 대신 고구마, 빵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체 급식을 받아든 한 6학년 남학생은 "학교에서 따로 고구마와 빵을 준다고 해서 엄마가 고맙다고 했다"며 "가끔은 이런 식사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은 따로 도시락을 싸오기도 했고, 여기저기서 학부모들이 따로 넣어준 간식이 눈에 띄었다.

먹을거리를 따로 싸들고 교문을 드나드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학교 측은 21일에는 배식 도우미 2명의 도움을 받아 오븐에 빵을 굽고 계란을 삶아 점심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경기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도 점심시간에 교실마다 빵과 우유가 담긴 상자가 전달됐다.

학생들은 각각 빵 2개, 푸딩 1개, 초콜릿우유 1개, 견과류 1봉지를 받아 점심으로 먹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학부모 박모(40)씨는 "오늘 파업으로 급식 대신 빵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왔다"면서 "3학년 남자아이라 빵만 먹으면 부실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2학년 한 남학생은 "어제 학교에서 급식 대신 빵이 나온다고 해서 어머니가 김치볶음밥을 싸주셨다"며 "친구가 싸온 유부초밥이랑 함께 먹었는데 빵만 먹었으면 배고플 뻔 했다"고 말했다.

이 중학교에서도 21일 빵 등으로 구성된 대체 급식이 학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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