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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주마 184마리 83억에 팔려…낙찰률 38%

우리나라 제 1호 말 산업 특구인 제주도에서 올해 진행된 5차례의 국내산 경주마 경매를 통해 모두 184마리가 83억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낙찰률은 38.3%, 최고와 최저 가격차이는 30배가 넘었습니다.

한국마사회 말 혈통 정보(KRA Studbook)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육성목장 내 경매장에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올해 마지막 경매에서 모두 98마리의 한 살짜리 말이 상장돼 36마리(낙찰률 36.7%)가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같은 한 살짜리를 경매한 지난달 21일에는 116마리 중 37마리(〃 31.9%)가 낙찰됐습니다.

이에 앞서 두 살짜리 경매가 이뤄진 지난 3월에는 97마리 중 30마리(낙찰률 30.9%), 5월에는 95마리 중 53마리(〃 55.8%), 9월에는 75마리 중 28마리(〃 37.3%)가 거래됐습니다.

올해 제주 경매의 낙찰 가격은 최저 500만원부터 최고 1억6천만원까지 형성돼 32배나 차이 났습니다.

낙찰총액은 83억3천500만원, 마리당 평균가격은 4천529만여원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 최고가는 부마 '메니피'와 모마 '셀시' 사이에 태어난 더러브렛종의 수말로 지난달 경매에서 기록됐습니다.

'메니피'는 마사회가 2006년 들여온 순수 마필 가격 300만 달러짜리 씨수말입니다.

지난 3월 경매에서는 국내산 경주마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보다 100만원 높은 2억9천100만원에 두살짜리 수말이 낙찰되기도 했으나 아깝게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현재까지 최고가는 지난해 3월 기록한 2억9천만원으로,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미스엔텍사스' 사이에 태어난 더러브렛종 수말입니다.

'엑톤파크'는 제주 이시돌목장이 2009년 4월 미국에서 들여온 씨수말입니다.

이 말의 자마 중 서울경마장에서 뛴 '미스터파크'는 17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사회가 보유한 씨수말은 무료로 교배를 해주지만 민간 목장이 보유한 씨수말은 교배수수료를 받는데 이 말의 교배수수료는 1회에 600만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2007년 1월 명마목장이 미국에서 들여온 모마 '미스엔텍사스'는 경주마로 뛸 때의 성적도 좋았지만 체형이 워낙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에는 108농가가 경주마를 생산하고 있고, 국내산 경주마 경매는 지난 1995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지난 1월 고려 시대부터 말을 사육하는 목마장으로 이름난 말의 고장인 제주도 전역을 제1호 말 산업 특구로 지정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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