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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 물비누에 발암 물질…미국선 사용 제한

<앵커>

물비누나 치약에 사용되는 항균 물질인 '트리클로산'이 간 섬유화와 암을 생기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 항균 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 중입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원/새누리당 의원 : 외국에서는 판매 금지된 유해 성분이잖아요. 트리클로산.]

[정 승/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일정 관리 기준하에서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물질.]

지난달 식품 의약품 안전처 국정감사장에서 논란이 됐던 트리클로산은 1972년 처음 나온 항균 물질입니다.

물비누와 세정제, 치약 등 각종 소비자 제품을 만들 때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트리클로산이 간 섬유화와 암을 일으킨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6개월 동안 쥐를 트리클로산에 노출한 결과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종양이 있는 쥐들의 경우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의 종양이 그렇지 않은 쥐의 종양보다 더 컸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트리클로산에 대해 사용 제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존 마티/미국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 수년에 걸쳐 우리는 트리클로산의 위험성을 알게 됐습니다. 인간에게 이롭다는 증거도 없어요.]  

우리나라는 물비누나 세정제 등에 트리클로산을 사용할 경우 함량을 0.3% 이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보다 엄격한 기준이긴 하지만, 발암물질 가능성까지 제기된 만큼 재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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