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천만 명 타는 지하철 전자파 "안전"…매일 타면?

<앵커>

하루에 1천만 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전철은 동력으로 전기를 씁니다. 당연히 전자파가 발생하겠죠. 전자파는 발암 가능성 물질로 분류돼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 지하철 내부의 전자파 세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조사를 해봤더니,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다행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2시, 출퇴근 시간이 아니지만 지하철 역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곳곳에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 전자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하철 승객 :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전혀 아직 모르는 상태니까요. 알고 싶어요. (전자파가) 얼마나 나오는지.]

환경부가 수도권 전철 16개 노선에서 전자파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조사했습니다.

전자파 세기는 구간별로 달라서 전자파가 아예 측정되지 않은 구간부터 최대 156mG까지 측정된 곳도 있었습니다.

인체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기준이 833mG니까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일부 구간처럼 주파수가 높은 교류 전력 구간에서 전자파가 많이 발생했고, 새로 개통된 지하철일수록 전자파 세기는 낮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00%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현재 관리 기준은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암 발생의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기준입니다.]

매우 낮은 수치지만 매일 지하철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장기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