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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학생, 강제송환 중 탈출…외교 마찰 우려

<앵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 있던 북한 유학생이 사라져서 보름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북한 기관원에게 강제 송환 당하다가 탈출해서 잠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 동북부에 있는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입니다.

프랑스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로 건축분야 명문 학교로 꼽힙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북한 유학생 한 모 씨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적어도 보름 이상 본 사람이 없습니다.

[건축학교 직원 : 관련 사항은 경찰에 연락해서 알아보세요.]

북한 학생들은 서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데 한 씨가 사라져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동료 학생 : 한씨는 석사 과정에 다니는 걸로 알고 있고,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한 씨의 아버지는 장성택 계열로 지목돼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기관원들이 장성택 잔재 청산 차원에서 한 씨를 강제송환하려고 끌고 가다가 한 씨가 탈출해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한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프랑스에는 한 씨 같은 북한 유학생이 10명 있습니다.

프랑스는 북한과 정식 외교관계는 없지만,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북한 학생을 초청해오고 있습니다.

파리 유학생을 북한기관 요원들이 사실상 납치해 강제 송환하려 했던 것이 확인될 경우 프랑스와 북한 간 외교 마찰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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