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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北 기업, 중국·러시아서 버젓이 영업"

<앵커>

대량살상무기에 연루된 북한 기업이 유엔의 제재를 받은 이후에도 중국과 러시아에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엔 제재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기업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관련해 지난해 초 유엔의 제제를 받은 북한의 '조선 련하 기계 합영회사'입니다.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정밀 기계를 생산하는 이 기업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에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선 '밀림 기술', 러시아에선 '고려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영업과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인터넷 홍보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이 기업은 고성능의 CNC, 컴퓨터 수치제어 공작기계를 만들어 북한 경공업 발전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연구진은 이 장비가 미사일과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의 부품 생산에도 긴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이스/제임스 마틴 비확산 센터 : (여기서 만든 기계를 수출하는 것은) 확산 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제재 기업이 경화를 획득하는 자금줄인 것입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 기업이 단둥에서 열린 기업 박람회에 참가했다가 중국 외교부의 제재로 부스를 철거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제재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를 근거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제재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행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제재 부과는 결국 실효성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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