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찬물 끼얹은 오심…'골키퍼 차징' 외면

한국, 이란에 0-1 패…석연치 않은 판정

<앵커>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이란과 원정 평가전에서 잘 싸우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때문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 기자>

대표팀은 전반 내내 활발한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헤딩 슛이 골문 바로 앞에서 수비에 막혔고, 40분에도 손흥민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습니다.

전반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구차네자드의 발리슛은 김진현 골키퍼가 잘 막아냈습니다.

우리팀은 후반에도 좋은 기회들을 만들었지만,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가던 후반 37분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이 장면이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이란 네쿠남의 프리킥이 양쪽 골포스트를 차례로 맞고 나왔는데, 달려들어온 아즈문을 막지 못 했습니다.

골키퍼 차징 반칙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이란의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1대 0으로 진 우리팀은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울리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때도 상대 반칙이 실점으로 연결된 일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 발생해 유감스럽습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음 달에 다시 소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