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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중의원 해산…계산된 승부수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어제(18일), 소비세 추가 인상 연기와 중의원 해산을 발표했습니다. '아베노믹스'의 위기가 정권의 위기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계산된 승부수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아베 총리가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0월로 예정된 2차 소비세 인상을 1년 6개월 미루고,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국민의 신임을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달 21일 중의원을 해산합니다.]    

지난 4월 1차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경제가 반년째 뒷걸음치는 상황에서 소비세 추가 인상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아베노믹스의 위기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일본 하원 격인 중의원 총선거는 다음 달 14일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회견에 앞서 총리 직속 전문가 자문그룹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예정대로 소비세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아베 총리는 정치적 셈법을 따랐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와 사분오열된 야권을 볼 때, 집권 자민당의 압승은 무난해 보입니다.

연내 총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집단자위권 같은 쟁점 법안을 추진할 동력도 확보하겠다는 계산된 승부수입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유권자 겁주기 전략'이라고 평가하는 등, 아베 총리의 이번 선택을 바라보는 국내외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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