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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생명과학 Ⅱ도 '복수 정답'? 거세지는 후폭풍

<앵커>

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25번 문제의 경우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 영어 25번에 대해 한 영문학과 교수는 정답이 두 개인 것이 분명하다고 잘라 말합니다.

[강용순/성균관대 영문학과 교수 : 2%의 18% 증가가 2.36%로 이해될 수 있다는 면, 또 다른 해석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않은 거죠.]  

다른 대학의 영어교육과 교수도 문제가 잘못 출제됐기 때문에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A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의 차이가 워낙 명확하기 때문에 (평가원 측이) 변명을 할 수 없는 게 아닌가요?]  

교사와 입시 전문가 상당수는 복수 정답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어 25번 문항에서 보기 5번을 고른 수험생은 전체 2% 정도로 복수 정답을 인정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반면 생명과학Ⅱ의 8번 문항은 수험생의 75%가 평가원이 정답으로 발표한 4번이 아니라 2번을 선택해 복수 정답이 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임상호/입시전문가 : 표준점수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시에서 지원 가능 대학이 바뀌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경우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수능 영어와 생명과학 Ⅱ 문항의 공통점은 EBS 교재 문제에서 출제됐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수능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 EBS 교재를 맹신해 검증을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험생 혼란을 막기 위해 정답 확정 발표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예정대로 24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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