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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금보증공사 적자 '눈덩이'…68조 원으로 작년 2배

미국인 근로자 4천 백만명의 퇴직연금 지급을 보장하는 연방 연금지급보증공사의 올 회계연도 적자가 620억 달러, 약 68조원으로 지난 회계연도보다 적자폭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연금보증공사는 9월 말로 끝난 올 회계연도의 퇴직연금 지급액이 천51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9억 달러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퇴직연금 지급을 충당할 자산은 49억 달러가 늘어난 898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사는 1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긴 했어도, 올 회계연도 적자폭은 40년 전 설립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적자가 최근 계속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로 파산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공사는 지적했습니다.

현 추세가 계속되면 연금보증공사는 법으로 보장되는 퇴직자들의 연금지급을 위해 공적 자금을 수혈받아야 할 상황입니다.

공사는 주로 동종업계 노조와 기업들 간 연금협약인 복수사용자 연금의 재정난으로 전체 적자폭이 커졌다며, 개혁 없이는 천만명이 가입한 이 보험프로그램이 10~15년 후 자금 고갈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공사는 복수사용자 퇴직연금의 적자가 지난 회계연도의 83억 달러에서 424억 달러로 급증한 반면 개별사용자 퇴직연금의 적자는 올해 경기호전 영향으로 지난해의 274억 달러에서 193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주 단체인 '아메리칸 베네핏 카운슬' 측은 "이번 발표는 의원들에게 복수사용자 퇴직연금을 개혁하라는 경고음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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