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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통' 삼성맨, 공직인사 칼자루 쥐다

삼성 출신의 민간 인사전문가가 공직사회 인사혁신의 칼자루를 쥐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오늘(18일) 차관급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정자는 삼성 SDS 인사지원실장과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장,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 한국인사조직학회 고문 등을 지낸 민간기업 인사 전문가입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 처장은 민간기업 인사전문가로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조직 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며 "민간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습니다.

관가에서는 한때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행정차지부(옛 안전행정부)와 국무총리실의 고위공직자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공직사회 개혁은 공무원 손에 맡길 수 없다는 명분이 인사혁신처장 인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인사혁신처가 관피아 척결 등 인사혁신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 이른바 공직사회 대수술을 집도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민간기업의 인사전문가를 수혈해 칼자루를 맡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이 내정자는 30여년간 삼성의 인사 파트에서 한길을 걸어온 인사통으로 통해 삼성그룹 특유의 치밀한 인사관리 시스템이 공직사회 혁신에 어떻게 접목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 내정자는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삼성코닝,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S 등 주로 정보기술(IT) 부문 계열사의 인사관리에 초석을 닦았고,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과 삼성광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2010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인사 전문가로는 이례적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삼성 내부에는 일처리가 깔끔한 스타일이며 회의 등 업무는 엄격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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