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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심장병 환자 항응고제 장기복용 안전"

미국 연구팀 "심장병 환자 항응고제 장기복용 안전"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겪은 환자가 재발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장기간 복용해도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지지 않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심혈관 전문의 로라 마우리 박사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겪은 환자 약 7만명이 대상이 된 14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항응고제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 또는 에피언트(프라수그렐)과 아스피린을 함께 12개월 이상 복용한 그룹과 짧은 기간에 항응고제 하나만 또는 아스피린과 병용한 그룹 사이에는 사망률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우리 박사는 밝혔다.

이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후 항응고제와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해도 사망위험이 높아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 분석결과를 근거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재발 차단을 위한 항응고제와 아스피린 병행투여는 내출혈이라는 실보다는 득이 여전히 크다는 약물안전 지침을 발표했다.

병행투여를 중단하면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등 심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이 지침은 강조했다.

최근에는 항응고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최장 30개월 복용할 경우 아스피린만 복용하는 것보다 심장발작 위험이 50%, 막힌 관상동맥을 뚫기 위해 삽입한 스텐트 안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71% 낮아지지만 사망위험은 36% 높아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다.

그러나 사망위험이 높아진 것은 임상시험 대상자 중에 과거 암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마우리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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