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배심 발표 앞두고 미국 퍼거슨시에 비상사태 선포

대배심 발표 앞두고 미국 퍼거슨시에 비상사태 선포
백인 경관의 총에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으로 석 달 넘게 시위가 이어지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 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대런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에 대한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의 결정 발표를 앞두고 퍼거슨 시의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동원도 승인했습니다.

대배심이 언제 기소 여부를 발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경찰 측의 주장에 맞서 시위대는 무방비 시민을 경찰이 총으로 쏴 죽였다며 윌슨 경관의 기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최근 공개된 사건 직후 폐쇄회로 영상에서 윌슨 경관의 신체에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며 그간 브라운과의 몸싸움을 주장해 온 경찰 측 견해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공박했습니다.

지난 8월 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윌슨 경관의 총에 최소 6발 이상을 맞고 절명한 뒤 퍼거슨 시에서는 인종차별적인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하는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닉슨 주지사는 브라운의 사망 뒤 시위 외에 약탈과 방화가 벌어지자 8월 16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의 주둔을 명령했다가 9월 3일 비상사태를 해제했습니다.

당시 주 방위군은 시위 현장에서 떨어진 외곽에 주둔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다가 시위가 잠잠해지자 단계적으로 철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