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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평양·국경지대에서 에볼라 예방 교육

최근 북한 방송에선 거의 매일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에볼라 사태는 정점을 찍고 점차 수습되는 분위기지만, 방송을 통해 본 북한은 에볼라 사태를 국가적인 비상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평양이나 신의주 같은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신의주시 해방지구 종합진료소에서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을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대응과 유엔이 내놓은 전망을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도 거의 매일 방송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감염률이 줄어들고 다음 해에 가서는 전파가 종결될 것입니다.]

결국 검증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 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검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광일/중앙위생방역소 부소장 : 비행장과 무역항, 국경 역들에서는 여행자들과 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을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히 진행해야 하며, 이 병이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강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런 모습은 최근 북한이 관광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연간 10만 명, 서방인들만 5~6천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에 하나, 이들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북한에 들어온다면, 열악한 북한의 의료 체계를 감안할 때, 전 국가적인 재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데 이걸 뒤집어 생각하면, 북한이 이런 위험을 안고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만큼 북한이 외화벌이, 더 나아가 경제 살리기에 나라의 명운을 걸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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