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오늘(18일) 밤 이란과 평가전을 치릅니다.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 모일 10만 관중의 텃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최대 규모인 아자디 스타디움은 이란 축구의 성지이자 원정팀에게는 무덤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10만 관중이 쏟아내는 함성은 비행기 이착륙 시 소음과 비슷하고, 일부 극성 팬들은 레이저빔을 쏘아대기도 합니다.
이슬람 율법상 경기장에 여성의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10만 남성 관중의 열띤 응원은 원정팀의 기를 꺾기 일쑤입니다.
해발 1천300미터에 달하는 고지대여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자디에서 역대 2무 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남아공월드컵 예선 때는 박지성의 동점 골로 1대 1로 겨우 비겼고,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는 네쿠남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1대 0으로 졌습니다.
[이청용/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야유나 함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요, 평가전이지만 저희도 단단히 각오하고 경기에 나가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 있었던 이란 케이로스 감독의 이른바 주먹 감자 도발을 승리로 되갚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