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기 돌 초대장이나 청첩장을 사칭하는 스미싱 문자, 이제 놀랄일도 아니죠. 그런데 최근에는 정부의 민원 접수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까지 나왔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운영하는 민원24 홈페이지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문자 메시지입니다. 쓰레기를 방치해서 민원이 접수되었다는 내용부터 종량제 봉투 미사용, 층간소음까지 내용도 다양합니다.
[스미싱 피해자 : (정보를) 그냥 아주 다 날렸어요. 그래서 지금 휴대전화에 인증서 같은 것들을 새로 다시 다 깔고 있어요.]
모두 스마트폰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문자입니다.
[정민선/안전행정부 민원제도과 : 최근 민원24에서 발송한 문자인지 확인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는 모두 스미싱이었습니다.]
실제 민원 24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보니 인터넷 주소는 아예 없습니다. 하지만, 문자에 포함된 주소를 클릭했을 때 나오는 사칭 페이지도 정부가 운영하는 것과 비슷해 시민들은 쉽게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박태환 팀장/안랩 보안 대응센터 : 웹사이트에서 악의적인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앱을 실행하게 되면 스마트 폰에 들어 있는 사용자 개인정보나 주소록 같은 정보를 가져가서 2차, 3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스미싱 문자메시지는 올해에만 350만 건 이상이 발송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는 아예 누르지 말고, 눌렀을 경우는 스마트폰을 초기화한 뒤 백신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