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예산심사 '지역 안배' 급급…막말 설전까지

<앵커>

내년도 예산안을 사실상 최종결정하는 데가 바로 예산안 조정소위입니다. 여당과 야당 모두 전문성보다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위원들을 선정했습니다. 오늘(17일) 예산소위에서는 위원들끼리 막말 공방을 벌였습니다. 예산심사가 잘 될지 의구심이 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새누리당 회의에서 지도부가 이정현 최고위원에게 사과 발언을 했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정현 최고위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당 대표께서 예산 챙겨주실 것이다.]  

예산소위 여당 위원에 호남 지역의 이정현 의원이 포함돼 있었는데, 막판에 현역 의원 9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인 강원도의 김진태 의원으로 바뀐 것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8명의 새누리당 예결소위 위원은 약세지역인 호남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지역 안배를 통해 정해졌습니다.

[김진태/강원 춘천시, 새누리당 의원 : 이 자리(예산소위)에 들어오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강원도 출신 중에 오랜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위원에 내정됐던 대구 출신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은, 전체 3석을 새정치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강창일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새정치연합 역시 약세인 영남 지역을 빼고 다른 지역 의원들을 골고루 배치했습니다.

[강창일/제주 제주시갑, 새정치연합 의원 : 제주 출신 중에 계수조정소위(예산소위) 들어온 건 처음이라네요. 역사상 처음이라 그러네요. 조그마하다 보니까 전라도, 경상도 다 뺏겨서 못 들어 왔다고.]

예결소위 위원이 전문성보다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선정되다 보니 새누리당 서울지역 의원들이 서울 대표가 제외된 데 대해 공개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예산심사 둘째 날인 오늘은 극적으로 소위에 합류한 김진태, 강창일 의원이 서로 깡패, 양아치 같은 막말을 쓰며 설전을 벌여 예산심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홍종수,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