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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다그쳐도 인도 공무원 지각 '여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만한 공무원들의 기강을 잡으려고 온라인 출근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공무원의 '30분 지각 출근'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도 정부 출근 체크 시스템(http://attendance.gov.in)에 따르면 등록된 중앙정부 공무원 6만 명의 평균 출근시간은 오전 9시 29분으로 규정 시간인 오전 9시보다 29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 출근한 인원은 전체의 20∼25%밖에 되지 않았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덧붙였다.

반면, 평균 퇴근 시간은 오후 5시 36분으로 규정시간인 5시 30분과 6분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규정상 공무원이 30분 이상 지각하면 반일 휴가를 쓴 것으로 처리되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이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어 유명무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총선 당시 잦은 지각과 평일 골프 등으로 악명 높은 인도 공무원들의 근무태도를 다스릴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달 공무원의 지문 등 생체 정보를 이용한 출근 체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출퇴근 상황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공무원 근무시간 준수는 1970년대부터 강조됐지만, 일회성에 그쳤다"면서 "출퇴근 기록이 눈앞에 공개된 만큼 공무원들이 앞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스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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