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권시장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이 오늘(1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중국이 자본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륙의 증권 시장이 해외 개인 투자자에게도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후강통 제도를 통해 해외 개인 투자자는 홍콩 증권시장을 통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 전용주식인 B주만 매매할 수 있었고 기관투자자는 따로 거래 자격을 얻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습니다.
아울러 중국 본토인들도 홍콩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홍콩 증시 전문가 : 기관이나 단체 투자자들이 상하이 증시에 관심이 많은 반면 홍콩 증시에는 초기에 개인 투자자가 많을 것입니다. ]
오늘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13% 상승하면서 시장을 시작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0.94% 오른 채 개시돼 후강통 개시의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4일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A주를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앞으로 3년 동안 주식 매매차익의 10%에 달하는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후강퉁 시행을 통해 중국 정부가 자본 시장의 개방을 확대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권사들 역시 새로운 투자 시장을 확보함에 따라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