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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개인정보 이용 19억원 가로챈 보이스 피싱 일당

유출 개인정보 이용 19억원 가로챈 보이스 피싱 일당
해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부 업체를 사칭해 총 19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 피싱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오늘(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혐의로 총책 윤모(31)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박모(3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7명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고 보증보험료 및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총 19억 2천 5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입수한 피해자들의 대부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전화를 걸어 "전에 돈을 대출한 적이 있던데 훨씬 좋은 조건으로 해주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또, 한번 속은 피해자에게 "당신에게 좋은 조건으로 대출해 주려다 내부 감사에 걸려 벌금을 내야 하니 돈을 보내달라"고 하는 등 지속적으로 속여 돈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3천여만원까지 범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책 윤씨 등은 조직 일부가 수사기관에 덜미가 잡혀도 나머지는 쉽게 빠져나가기 위해 조직을 철저히 나누고 서로에 대해서도 모르게 관리했습니다.

또 합숙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가명을 써 신분 노출을 피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발신번호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실존하는 금융기관 전화번호로 전화가 와도 일단 끊고 해당 기관에 다시 전화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김모(32) 씨가 아직 필리핀에 있는 것으로 보고 김씨를 쫓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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