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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유가 급락 OPEC 대책 시급"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유가 급락을 저지하기 위한 역내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셰이크 자베르 무바라크 알-사바 총리 주재로 열린 쿠웨이트 각의와 최고석유위원회에서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이 논의됐습니다.

쿠웨이트 원유 가격은 지난 6월 배럴당 10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6일 71.4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재정의 94%를 석유 수입으로 충당하는 쿠웨이트에 유가 약세가 계속되면서 재정 수입은 현 회계연도 상반기에만 약 4.4% 감소했습니다.

대책에는 OPEC의 다른 회원국들과 유가 유지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협의하는 것 등이 포함됐지만 새로운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OPEC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나이지리아도 유가 폭락에서 비롯된 재정난 타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41억 1천만 달러의 석유기금에서 절반가량을 꺼내 재정에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이지리아가 유가에 참조하는 브렌트유는 지난 7월 이후 가격이 30% 이상 하락한 상탭니다.

OPEC의 저유가 비상이 확산하면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OPEC 정례 석유장관 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전 세계 석유 생산의 약 3분의 1을 담당해온 OPEC가 공식 산유 쿼터인 3천만 배럴보다 하루 약 60만 배럴을 더 생산하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까지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석유 정책을 자문했던 모하메드 수루 알-사반은 사견임을 전제로 "OPEC가 이번 회동에서 산유 쿼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이란 등이 감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회동이 OPEC 사상 가장 격렬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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