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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암 투병에도 밝고 긍정적이었던 故 김자옥

<앵커>

항상 소녀같이 해맑게 웃고 있어서 이렇게 일찍 가실 줄 몰랐습니다. 배우 김자옥 씨가 6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김자옥 씨가 어제(16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김 씨는 1970년 데뷔한 이래 80년까지 'O양의 아파트'를 비롯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청순함의 상징이었습니다.

[김자옥/'O양의 아파트'(1978) 출연 당시 : 돈을 벌어야 돼요. 저 하나 희생하면 돼요.]

1980년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잠시 떠났던 김 씨는 지난 96년, 가수 태진아의 조언으로 원래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태진아/가수 : '형수님, 기왕이면 코미디를 한번 해보시라'고 제가 제의를 했죠.]

대놓고 예쁜 척하지만 얄밉진 않은, 공주병 유행을 불러일으키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살갑게 다가갔습니다.

2008년 이후 오랜 암 투병 생활에도 김 씨는 TV 속 모습 그대로 항상 밝고 긍정적이었습니다.

[SBS '좋은아침'/2013 : 이대로 잤으면, 아 하나님 자다가 데려가세요. 이런 생각도 하고….]

배우와 가수에 이어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도전했던 김자옥 씨는, 40여 년간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한 뒤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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