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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가능성 확인 못 해"…'난방비 0원' 무혐의

<앵커>

배우 김부선 씨가 제기해서 국정감사장까지 갔던 아파트 난방비 조작 의혹 수사가 결국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경찰은 난방비 조작이 의심스럽긴 하지만 입증이 안 된다며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김부선 씨는 수년 전부터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세대별 난방비가 제각각이고 심지어 0원을 내는 가구도 많다고 문제 제기해왔습니다.

[김부선/배우 (9월 26일) : (난방비가) 536가구 중에 300가구가 0원, 2,398건이 9만 원 미만입니다. 42평, 35평에.]

성동구청과 서울시는 실태조사를 벌여, 2007년부터 7년간 이 아파트에서 한겨울 난방량이 '0'으로 나온 사례 300건을 적발했습니다.

난방량이 2차례 이상 '0'으로 측정된 69세대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벌였습니다.

이 중 58세대는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거나 열량계가 고장 나 있거나, 아니면 해당 기간 빈집이었다는 등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남은 건 11세대, 경찰은 이들이 열량계를 조작해 의도적으로 난방비를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입증엔 실패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조작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담당 경찰 : '이거는 거의 조작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것도 있어요. 그런데 누가 했는지를 어떻게 밝히겠어요. 그 집에 혼자만 사는 것도 아닌데.]

경찰은 다만, 열량계 등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전 관리소장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난방비 의혹 수사는 결국 아무런 의혹도 해소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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