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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놓으니 사람이 보인다…'디지털 디톡스' 운동

<앵커>

스마트폰, 편리하다고 자주 쓰다보니까 어느덧 스마트폰의 노예가 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죠. 미국에선 디지털 기기에 대한 지나친 의존, 또 중독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낮이나 밤이나,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에 고정된 시선.

최근엔 디지털 청정지대라던 뉴욕 지하철까지 와이파이가 터지면서 얼굴을 맞댄 대화는 더 사라졌습니다.

[조던/직장인 : 전화와 이메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데 그마저도 사라진 겁니다.]

이런 불안 속에 생겨난 것이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캠프입니다.

참가자들은 나흘 동안 모든 전자기기를 반납하고 서로 얼굴을 보며 말로 대화하고 노는데, 편지와 메시지도 타자기나 손으로 써서 각자의 우편함으로 전달합니다.

[펠릭스/디지털 디톡스 운동가 : 오타가 나도 그냥 계속 치게 합니다. 그것도 당신의 일부입니다. 보기좋게 편집된 인생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죠.]

서비스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입구에 맡기고 식사하는 레스토랑이 등장하는가 하면, 디지털 프리 여행상품에 전자제품이 없는 언 플러그드 호텔까지 등장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손에 없으면 초조해지는 노 모바일 포비아가 80%, 신상 털기와 정보유출에 대한 불안 증상이 75%에 이르는 미국은 부랴부랴 처방을 찾고 있습니다.

[메리디스/대학생 : 밤 11시에 무슨 중요한 메일이 오겠어요? 그래도 그걸 계속 체크하게 됩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모바일 대국인 우리도 이런 역풍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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