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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림 파헤쳐 자연석 불법 반출…현장 포착

<앵커>

제주 중산간 산림을 파헤치고, 자연석을 불법 반출하는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훼손 면적과 자연석 반출량도 상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상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중산간의 한 숲입니다.

울창해야 할 숲 안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진입로가 생겼습니다.

이 일대 나무 수백 그루가 무참히 잘려나갔고, 훼손 현장 곳곳에서는 커다란 구덩이까지 확인됩니다.

이곳에 있던 자연석을 불법으로 캐간 겁니다.

[고대송/산림보호담당, 서귀포시 : 장비가 왔다갔다 하면서 훼손된 거고, 주목적은 주변에 원석, 큰 돌을 캐기 위한 목적인 것 같아요. 저쪽에도 돌을 다 캐 놨잖아요.]

현재 훼손된 면적만 1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깨지거나 부서진 돌들은 버리고, 상품 가치가 높은 바위들만 가져갔습니다.

현장에서 사라진 자연석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현행법상 자연석 반출은 사실상 모두 불법.

최근 3년 동안 적발된 건수만 6건입니다.

자연석 불법 반출이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다 보니 실제 피해 현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영민/제주자치경찰단 민생사법경찰과 : 자연석은 지금 제주도에서 귀하기 때문에 자연석을 반출하는 사람들은 은밀한 시간대에 CCTV가 없는 그런 지역을 골라서 무단으로 반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수사상 어려운 점이 많은데.]

자치경찰과 서귀포시는 토지주 등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자연석 불법 반출 업자를 추적할 방침입니다.

한동안 뜸했던 제주 자연석 불법 반출이 제주 중산간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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