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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과거 이별 경험, 노래 부를 때 도움됐죠"

규현 "과거 이별 경험, 노래 부를 때 도움됐죠"
"기분이 너무 좋아요.(웃음) 제 이름이 적히고 얼굴 사진도 담긴 앨범을 보면서, 또 네티즌들이 노래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행복했어요."

13일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광화문에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주니어 규현(26)은 "(좋은 성적은) 가을이 도와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매된 규현의 앨범에는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를 포함해 모두 일곱 곡이 수록됐다.

작곡가 켄지가 만든 '광화문에서'는 규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서정적인 멜로디와 어우러졌다.

"가사를 어떻게 썼는지 작곡가님께 물으니 '그런 거 묻는 가수는 너가 처음이다'라고 하셨죠. 연인들이 광화문에서 데이트도 많이 하고, 가을 낙엽 지는 모습을 보니 외로운 감정이 생각나서 만드셨다고 하셨어요. 저와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타이틀곡이 됐죠."

그는 이어 "'광화문에서'를 '광화문연가' 리메이크로 아는 분들도 계셔서 안타깝긴 하다(웃음)"면서 "이문세 선배님을 워낙 존경하는 만큼 '광화문연가'와 '광화문에서'가 같이 기억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루마의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가 쓸쓸함을 더하는 '이터널 선샤인'과 허니듀오가 작업한 '뒷모습이 참 예뻤구나'도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이다.

이문세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깊은 밤을 날아서'와 규현의 자작곡이면서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작사에 참여한 '나의 생각, 너의 기억'도 눈길을 끈다.

"'깊은 밤을 날아서'를 녹음하면서 굉장히 즐거웠어요. 되게 신나더라고요. 계속 흥겨워하면서 불렀어요. 이번 앨범에서 유일한 신나는 곡이에요."

이번에 노래를 만들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도 보여준 그는 "예전에는 가수는 노래만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롤모델인 선배들께서 '곡을 써야 진정한 자기 감성을 보이고 가수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면서 "3년 전에 흥얼거리면서 써봤다. 내가 원래 술을 마시면 갑자기 작곡을 하고 싶어진다"고 돌아봤다.

가을에 선보이는 앨범이어서인지 수록곡 대부분의 주제가 이별이다.

연애 경험이 없으면 감정을 담아 부르기 어려울 듯하다고 떠보니 '아이돌'치고는 솔직하게 말한다.

"팬들은 싫어하시겠지만 '모태 솔로'로는 (이런) 노래를 할 수 없죠. 짝사랑 노래 밖에 못하겠죠. 과거에 헤어짐도 겪어보고 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는 앨범의 완성도를 묻자 뜻밖에 조금 아쉬움도 보였다.

그는 "완성도는 조금 부족한 느낌도 있다. 혼성 듀엣도 넣고 빠른 곡도 넣어서 정규로 내고 싶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면서 "원래 내년 초 예정이었는데 '광화문에서'가 가을 분위기 곡이라 앞당긴 측면도 있다. 완성도는 80%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 13명 멤버 가운데 솔로 첫 주자다.

부담감도 만만치 않고, 반면 형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을 듯하다.

규현은 "저희 이수만 사장님이 2007년쯤 회식 자리에서 우스개로 '너는 SM의 이광조로 만들거야'라고 말씀하시면서 내 별명이 조광조였던 적이 있다. 사장님이 제가 솔로를 할 때라고 봐주신 덕분에 앨범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부담은 많이 됐다"면서도 "일단 지금까지 음원이 (성적이) 괜찮고, 반응도 좋은 것 같아서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고 미소지었다.

앨범 준비 과정에서 동료들의 반응을 묻자 규현은 "멤버들에게 비밀로 2년간 준비했다. '왜 쟤만 내'라고 질투할 것 같아서(웃음)"라며 "예를 들어 예성 형이 그럴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앨범이 나오면서 얘기하니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줬어요. 강인형이 술에 취했었는지 '너 잘돼도 형 무시하면 안 된다. 날 아무리 무시해도 나는 널 사랑할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예성 형도 '너가 앨범 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어요. 희철, 은혁, 동해 형도 노래 스트리밍 인증했죠. 멤버들이 많이 좋아해주세요. 왜 내가 지금까지 몰래 했나. 차라리 얘기해서 조언도 받을 걸. 멤버들을 오해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죠."

'발라드 황태자'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그는 "황태자는 성시경 선배니까 나는 황태자의 동생으로 하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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