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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 임대해 불법 도박 벌인 일당 검거

<앵커>

고급 아파트에 불법 도박장을 열고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카지노에서 만나 도박에 빠져든, 평범한 주부와 회사원들이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불법 도박장으로 쓰이던 서울 송파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아파트 안에는 도박에 쓰인 칩과 함께 급하게 기록지를 찢어버린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39살 홍 모 씨는 월세 800만 원짜리 67평 고급 아파트를 임대한 뒤 불법 '바카라' 도박장을 차리고 도박꾼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카지노에서 만난 적이 있는 주부와 회사원들이 연락을 받고 모였고, 한번 시작하면 2~3일간 숙식을 함께하며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석정복/서울 송파경찰서 강력계장 :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보안 카드 없이 출입을 할 수 없는 그런 아파트를 구해서 월세 800에서 1천만 원씩 주고 단속을 피하면서 도박을 했었고요.]

이들은 판돈이 압수되지 않게 하려고 참석자들에게서 미리 돈을 송금받은 뒤 현장에서 그 액수에 해당하는 칩으로 교환해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업주의 계좌와 현장에서 발견된 장부를 파악해 판돈이 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업주 홍 씨와 모집책 55살 장 모 씨를 구속한 경찰은 이들이 강남 일대의 다른 고급 아파트에서도 도박을 벌여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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