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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선 혜성 착륙 첫 신호…우주탐사 새 역사

<앵커>

유럽의 우주 탐사로봇이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0년 전에 쏘아 올려져서 엄청나게 빠른 혜성의 속도를 극적으로 따라잡은 겁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에 실려 있던 로봇 필레가 혜성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유럽우주기구가 밝혔습니다.

로봇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쯤 혜성에 착륙했다는 신호를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유럽우주기구 로봇 통제센터 : 우리는 로봇으로부터 착륙 신호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로봇이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는 걸 뜻합니다.]

혜성의 지름은 4km.

중력이 지구의 10만분의 1에 불과해 로봇이 혜성 표면에 충돌한 뒤 다시 우주로 튕겨 나갈 위험이 컸지만, 무사히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로봇 다리에 장착된 스크루와 작살 2개가 로봇의 몸통을 혜성 표면에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로봇은 앞으로 혜성 표면 물질은 물론이고 드릴로 23cm 깊이의 구멍을 뚫어 내부 성분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태양계가 실제 만들어졌을 때, 우리가 각종 행성의 어떤 원래의 모습 초기의 모습 이런 것들을 살펴볼 수 있는 혜성입니다.]

탐사선 로제타는 혜성과 같은 속도인 시속 6만 6천km로 혜성 주변을 계속 날면서, 착륙한 로봇이 지구와 교신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10년 전 발사돼 65억 km를 날아온 로제타는 혜성 착륙이라는 극적인 계획을 성공시키면서 우주 탐사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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