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이런 문자는 '스미싱'…예방은 이렇게

스미싱(smishing)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나요? 보이스 피싱이 줄더니 요즘엔 스미싱 피해가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스미싱이란 문자 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입니다. 일반 문자로 위장해 문자메시지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게 해서 악성코드를 설치합니다. 스마트폰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단말기에 해킹 툴이 담긴 앱을 설치하고 소액결제를 진행합니다. 개인정보도 유출됩니다.

순식간에 최대 30만 원까지 결재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이 무서워하시죠. 이 스미싱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하기가 무섭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스미싱이라는 것이 너무 뻔한데, 손이 가고 또 클릭하게 되죠.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제가 알고 지내는 분도 스미싱 피해를 보았는데요. 오늘은 이 스미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는 스미싱 문자를 하나씩 보겠습니다.

1. <연말 송년회. 12월 10일 장소: mapXXX.org>

피해자: 링크에 지도 파일이 있는 줄만 알고 링크를 클릭하게 됩니다.

2. <고속도로 요금소 하이패스 인식 안 됨. 자세한 내용 확인 :xxx.xxx>

피해자: 요즘 많은 분이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이용하는데, 피해자는 자기가 사용하는 하이패스 단말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링크를 클릭합니다.

3.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폰 모바일 보안 업데이트 필요. 링크 클릭 XXXX.XXX>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OS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해커들은 이런 점을 이용합니다. 업데이트를 사칭한 스미싱을 만듭니다. 그리고 연결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합니다.

4. <민방위: 비상소집훈련 통지 및 장소 안내 XXX.XXX>

피해자: 남성이라면 누구나 링크를 클릭하겠죠.

5. <민원24: 쓰레기 방치 및 투기건으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XXXX.XXX>

저도 똑 같은 문자를 받고 제가 쓰레기 분리를 잘 못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확인 결과, 스미싱으로 나타났습니다. 6. <후배 홍길동 12월 1일 결혼. 식장 위치: XXXX.XXXX>

이런 메시지를 보면, 누구나 링크를 클릭하겠죠.

7. 스마트폰에 저장된 번호를 해킹합니다. 이어서 스마트폰 주인 이름으로 해킹한 지인들에게 스미싱 메시지를 보냅니다. 지인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이 보낸 문자라고 생각하고 의심 없이 문자 메시지에 담겨 있는 링크를 클릭하게 됩니다. 결국 스마트폰에 내장된 각종 정보가 유출되게 됩니다. 매우 치밀한 해킹 방법입니다.   
● 링크를 클릭하면…

스미싱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사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모바일 결제를 할 때 사용되는 각종 개인정보와 인증번호까지 유출될 수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까지 해커들에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 예방법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는 바로 삭제하라는 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의심되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문자에 링크가 추가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링크가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심되는 문자를 받을 경우, 일반 유선 전화를 이용해 발신자와 통화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환경설정 ->보안 ->디바이스 관리 -> 알 수 없는 출처에 체크가 돼 있다면 해제하세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위에서 소개한 수법은 모두 소액 결제를 유도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소액결제가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소액결제 한계는 30만 원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이 액수를 조정하는 겁니다. 저는 3만 원으로 설정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