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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원이나 냈는데…" 결혼중개업체 피해 늘어

<앵커>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 미혼 남녀를 울리는 결혼중개업체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계약 전에는 좋은 배우자감을 소개해줄 것처럼 해놓고 가입 뒤에는 말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미혼 여성 김 모 씨는 지난해 500만 원을 내고 결혼중개 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이상형에 가까운 남성을 다섯 차례 소개받는 대가였습니다. 하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결혼중개업체 피해자 : "나는 그 사람을 보고 (가입)했는데 왜 그 사람하고 매칭(주선)을 안 해주세요?" 그렇게 얘기하면 "그 분은 출장을 갔다, 갔다 오면 해주겠다" 하면서 핑계 아닌 핑계를 대는 거지.]

주선 횟수를 채우기 위해 원하지 않는 상대를 만나도록 강요하다시피 한 업체도 있습니다.

[이 모 씨/결혼중개업체 피해자 : 기독교인, 그리고 성실함, 이런 부분들 얘기를 했는데 계속 말을 바꾸시는 거예요. "기독교인이 아니면 더 좋은 사람 많이 있는데, 빨리빨리 결혼해야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게 어쨌든 좀 기분이 안 좋았어요.]

올 들어 8월까지 접수된 결혼중개 관련 소비자 피해 신고는 지난해보다 48.2%나 증가했습니다. 피해의 절반 이상은 소개를 늦추거나 가입 당시 설명과 다른 상대를 소개하는 등의 불성실 소개였습니다.

[박미희 차장/한국소비자원 경기지원 피해구제팀 : 서비스 횟수를 많이 제공한다든지 계약 기간 동안 횟수에 관계 없이 계속 성혼시까지 소개해주겠다는 등의 설명이 많은데, 계약서와 내용이 다르면 계약서에 내용을 적어주도록 요구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 사례 가운데 적절한 보상이나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는 45%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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