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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특권 내려놓기' 총회서 퇴짜…결국 공염불

<앵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고 만든 혁신안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퇴짜를 맞았습니다. 첫 단추도 못 꿰고 있는데 혁신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이 지난 한 달 동안 마련한 9가지 혁신안을 의원총회에 직접 보고했습니다.

내년 세비를 동결하고 국회가 파행, 공전할 경우 세비를 주지 않는 방안, 불법 후원금 모금 통로로 변질된 출판기념회를 전면 금지하고, 체포동의안 투표를 공개하도록 해 제 식구 감싸기를 방지하는 안까지 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의 다양한 혁신안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습니다.

인기 영합주의에 불과하다, 현실성이 떨어진다, 심지어 위헌이라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국민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절박함과 치열함이 아니라, 액세서리 바꾸고, 화장 바꾸는 정도 아니냐…]

특히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안에 대해 의원들의 불만이 집중됐습니다.

결국 혁신안은 추인을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김문수/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 여야가 합의해서 입법하고, 우리 당이 먼저 발의해서 여야간 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첫 관문인 의원 총회조차 통과 못 한 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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