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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휴지기' 끝내나…의욕적 정책행보 시동

박영선 '휴지기' 끝내나…의욕적 정책행보 시동
지난 10월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정책·어젠다를 연결고리로 한 달 여간의 '정치 휴지기'를 정리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일단 당무와는 거리를 둔 채 초당적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재기를 모색중인 듯하다.

박 의원은 11일 같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과 전세 대란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국정감사 기간 기재위에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원내대표직 사퇴 이후 사실상 첫 공식 활동인 셈이다.

박 의원은 "전세 문제로 여야가 함께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제 기억에 없다"며 "나 의원이 상임위에서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자는 대안 제시를 두 번 하는 걸 듣고 함께 토론회를 개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말씀드렸다"며 공동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원내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함께 당을 이끌었던 우윤근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박범계 의원 등이 찾아 '의리'를 과시했다.

박 의원은 내달 중엔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시절 외부 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당내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오픈프라이머리 관련 토론회 개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는 여전히 '이상돈 사태'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지만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본인의 소신이 확고한 만큼 해당 분야 전문가인 이 교수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에 취임할 때에도 "원내대표로서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적극 강조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으로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것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출마를 위한 '몸 풀기'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 당내에선 현재 우세가 점쳐지는 친노계의 문재인 의원이 출마할 경우 '비노(비 노무현)'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대항마로 박 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비노 진영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더 봐야겠지만 원내대표를 할 때 '친노한테 당했다'는 프레임으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귀띔했다.

박 의원의 당 밖 주변 인사들도 박 의원에게 이번 전대 출마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 측은 그러나 "전·월세 문제나 오픈프라이머리는 본인이 정책적 어젠다로 접근하는 사안이고 때마침 이야기들이 나오니 토론회를 하는 것"이라며 "정치 활동 재개라든가 그런 것(전대 출마)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그런 의도도 없다"며 확대·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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