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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띤 아베, 굳은 표정의 시진핑…엇갈린 해석

<앵커>

역사 인식과 영토 분쟁으로 줄곧 갈등하던 시진핑 중국 주석과 일본 아베 총리도 오늘(10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었지만, 평가는 제각각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일본 정상이 2년 반 만에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미소를 띄며 인사를 건네는 아베 일본 총리에 시진핑 중국 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일관합니다.

정상회담이었지만, 회담장에는 양국 국기도 없었습니다.

30분 동안 이뤄진 회담 뒤 아베 총리는 중국과 일본 관계에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이번 만남은 두 나라 관계가 기본으로 돌아가고 상호 호혜 관계를 발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 측의 요구에 의해 이뤄진 '회견'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중일 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긴 데 대해 시비곡직이 명확하다', '역사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등 일본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고도 전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주 금요일 정상회담 합의에 앞서 센카쿠, 즉 댜오위다오와 관련해 이견이 있다고 인정하는 등 4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두 나라가 합의한 정신에 입각해 관련 문제를 잘 처리하길 바랐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지만, 과거사와 영토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의 견해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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