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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체결로 소비자가 보게 될 이득은?

<앵커>

자, 그러면 공산품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협의가 됐는지, 또 소비자가 보는 이득은 뭔지 경제부 김범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범주 기자, 우선 우리 수출산업 중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어떤 분야가 될까요?

<기자>

아무래도 석유화학하고 운송업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만들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 중에 절반 가까이 중국에 수출하고 있거든요. 금액으로 치면 한 25조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게는 한 6.5% 관세를 물면서도 그랬는데, 이게 없어지면 아무래도 수출이 더 늘 수 있겠죠. 그리고 항공업계나 운송업계도 아무래도 인적·물적 교류가 많아질 테니까 이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자동차나 전자는 조금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보통 우리가 한·미, 한·칠레 FTA 할 때마다 자동차가 가장 이득을 많이 보는 산업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자동차가 아예 빠져버렸죠.

<기자>

두 나라 모두 협상에서는 빼자는 입장이었어요. 아무래도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빼는 게 좋겠다, 이렇게 판단을 한건데, 중국 같은 경우는 자동차를 팔려면 중국에 들어와서 공장을 크게 지어라,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수입을 할 때는 관세를 22%나 매겨서 막고 있는 원칙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회사들도 이미 중국에 큰 공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을 그렇게 뺀 거고.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는 BMW나 벤츠, 토요타, 이런 회사들이 또 중국에 공장이 큰 게 있거든요. 그렇다보면 한국 수출을 FTA로 늘릴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또 우리는 빼자고 한건데, 소비자 입장에서 따져보면 조금 싼 중국산 벤츠, 중국산 BMW, 이런 수입차들을 못 사게 된, 조금 선택적인 측면은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만드는 유럽산 자동차, 이런 것 말이죠.  

그리고 또 우리가 아무래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게, 요즘 중국산 스마트폰 아주 싸게 만들어서 판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스마트폰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중국산 스마트폰, 특히 요새 샤오미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이런 IT 제품들은 이미 관세가 0%입니다. 관세를 없애는 협정이 있기 때문에 FTA하고는 관계가 없는건데, 다만 중국 사람들이 조금 좋아하는 밥솥이라든가 이런 프리미엄 제품들은 수출이 조금 늘어날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 수출이 늘어날 수 있겠다.) 네.

<앵커>

그밖에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생활용품 같은 것이라든지 이제 중국제품이 관세없이 들어올 경우에 우리가 싸게 살 수 있는 것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리가 입는 옷이라든가, 생활용품이라든가, 소형가전이 참 중국산이 많거든요. 그래서 한 마트에서 사는 물건들을 쭉 좀 따져봤더니 생활용품 중에 무려 43%가 중국산이었어요. 절반 가깝거든요. 그런데 관세를 8%씩 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여드리면 지금 우리나라 회사가 만드는 헤어드라이어인데 국내산은 4만 8천 원이고요, 비슷한 제품이 중국산은 1만 9천 9백 원. 절반이죠. 이렇게 차이가 큰데, 관세가 8%가 더 떨어지는거죠. 소비자한테는 좋겠지만, 국내업체들한테는 좀 적잖은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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