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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중 FTA·환율 진정에 '반색'

코스피, 한중 FTA·환율 진정에 '반색'
기업 실적 부진과 환율 부담에 눌려 있던 코스피가 11일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소식과 환율 진정에 반색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6포인트(0.95%) 상승한 1,958.23에 장을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코스피는 이날 한-중 FTA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승 폭을 넓혀 1,965.35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차익 시현을 위해 '팔자'에 나선 개인이 늘어 상승 폭을 좁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02억원, 기관은 1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36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투신권이 4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차익 시현을 위한 펀드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먼저 증시에 부담을 주던 원화와 엔화 환율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에서 다소 진정해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7원 내린 1,085.0원에 장을 마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환율 부담으로 주가가 눌려있었던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의 업종, 수출 비중이 큰 대표주들의 상승 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또한 증시에 상승 계기가 부족한 시점에 한-중 FTA라는 큰 이벤트를 만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배 연구원은 "한중 FTA는 중장기적으로 게임, 음식, 화장품, 자동차부품 등 중국 소비와 관련한 업종에서 긍정적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출 중심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5.14% 급등했으며 SK하이닉스는 0.32% 올랐다.

실적 부진에 환율 부담이 겹쳐 기를 펴지 못했던 현대차그룹 3사 주가도 모두 올랐다.

현대차는 2.78%, 현대모비스는 0.42%, 기아차는 1.87% 각각 상승했다.

업종 지수 역시 전기전자가 3.79%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운송장비 1.91%, 제조업 1.74%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은 2.88% 하락했으며 섬유의복(1.67%), 의약품(1.48%)도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0억원)와 비차익거래(47억원) 모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지수는 0.68포인트(0.13%) 하락한 539.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이 3.03%, 컴투스가 5.09%, 이오테크닉스가 4.80% 상승했지만, 셀트리온은 0.23%, CJ오쇼핑은 0.85%, 메디톡스는 0.98% 하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7종목이 8억6천700만원 규모로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137.36포인트(1.54%) 상승한 9,049.98로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99.85포인트(0.59%) 하락한 16,780.53, 토픽스지수는 3.56포인트(0.26%) 내린 1,360.11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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